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시장참여자들이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중공업체가 달러 팔자에 나서자 사흘만에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4.60원 내린 1081.8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이틀간 8.40원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지만 증시가 안정하고 월말은 맞은 중공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장 중에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중앙은행 간 연찬회)을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네고 물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시아통화들도 대부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외환시장 거래량은 85억9000만달러로 전일 102억5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오전에 달러 매수에 나섰던 역외도 오후에는 관망세를 보인 데다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이자 은행권도 달러 매수를 포지션을 처분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32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39엔 내린 77.00엔이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089달러 오른 1.4431달러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