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청별관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직 사퇴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고이란 기자)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시청 별관에서 이임식을 갖고 "같은 액수의 복지혜택을 모든 계층에게 현금분배식으로 나눠주는 한 어려운 분은 중산층이 될 수 없다"며 "두달 뒤 시장이 바뀐다 해도 이러한 소중한 가치는 꼭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글로벌 톱 5의 꿈을 앞에 두고 도중 하차하는 것과 택시 정책 개선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주민투표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통해 과잉복지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바른 복지를 고민하는데 일조했다면 만족한다"며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이임사를 마친 뒤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은 뒤 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날 이임식에는 정무부시장, 시민소통특보, 정무조정실장, 대변인 등 동반 퇴진을 선언한 오 시장의 측근과 고위 간부 등이 참석했다. 그는 이임식을 마친뒤 서소문별관 정원에 줄지어 선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한편 오 시장이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시의회에 사퇴를 공식 통지함에 따라 오는 27일 0시부터 서울시는 10월에 새로운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권영규 행정1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