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블딥 공포 확산...2분기 성장률 1.0%

입력 2011-08-27 00:22 수정 2011-08-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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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정치권에 대한 신뢰 상실로 2년9개월래 최저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이번달 소비자심리도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0%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상무부가 지난달 말 추정했던 1.3%를 밑도는 것인데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분기에는 0.4%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지난달에도 1분기 성장률을 1.9%에서 0.4%로 대폭 하향해 경기 둔화 양상을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미국의 예상치에 미달했으며 미 경제가 올 상반기 동안 실질적으로 0.7% 성장하는데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11차례의 경기침체 중 9차례가 1% 또는 그 이하의 성장률이 선행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정치권에 대한 신뢰 상실로 전월보다 떨어졌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8월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전월의 65.7에서 55.7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80년 4월과 5월, 2008년 11월을 제외하고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이달 초에 발표된 잠정치 54.9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하회하는 결과다.

로이터통신이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56.0을 예상했고 블룸버그통신 조사의 중간값은 55.8이었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2007년 12월 이전 5년간의 소비자 심리지수 평균치는 89였다.

조사를 담당한 리처드 커틴 국장은 “통화·재정 정책의 잠재적 충격에 대해 낙관했던 소비자들이 이제 정부 역할에 대해 비관적인 쪽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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