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오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센트(0.1%) 오른 배럴당 8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86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11.48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으로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상승반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잭슨홀 연례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추가 경기부양책을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었던 시장은 실망감에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에 그쳤다고 발표, 당초 예상했던 1.3%를 밑돌아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높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GDP를 1.1%로 예상했다.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상황이 예상한 것보다 견고하지 않지만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한 점과 FOMC 일정을 하루 늘려 논의하겠다고 밝힌 점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미 동부지역으로 접근하는 허리케인 아이린이 큰 피해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금 가격은 QE3 언급이 없자 다시 상승세를 탔다.
12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34.10달러(1.9%) 오른 온스당 179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