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민주당 대표 경선...마에하라 vs 가이에다

입력 2011-08-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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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가이에다 후보 적절...“정권 공략 기본 이념 중시”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게 될 여당(민주당) 대표 경선은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과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가이에도 경제산업상을 지지한다고 일본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밤 측근 의원 100명이 참석한 모임에 가이에다와 함께 출석, “하토야마 전 총리와 상의한 결과 정권 공약의 기본 이념을 중시하는 가이에다가 후보로 가장 적절하다”고 밝혔다.

간 나오토 총리와 오자와 전 간사장이 맞붙은 지난해 9월의 대표 경선에 이어 후보가 바뀌긴 했지만 ‘탈오자와’ 대 ‘친오자와’ 구도가 되풀이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 대표 경선의 쟁점은 정권 공약 수정이나 지진 복구를 위한 증세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은 하토야마 전 총리와 가까운 ‘하토야마 그룹’에 속한다.

역시 하토야마 그룹에 속하는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경선에 출마하지 않고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을 지지한다.

이른바 ‘오자와 그룹’의원(110~120명)과 ‘하토야마 그룹’의원(40명)을 합치면 총 150~160명으로 당내 최대 세력이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투표권이 있는 상·하원 의원 398명 중 당 주류파(집행부)는 120~130명으로 열세이고, 이밖에 중도파 약 90명과 어느 그룹에도 속하지 않는 의원이 20~30명 있다.

민주당 상·하원의원은 407명이지만, 당원 자격이 정지된 오자와 전 간사장 등 9명은 투표권이 없다.

두 후보 외에도 당 주류파에 속하는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과 중도파에 속하는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 등 모두 5명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구도로는 오자와-하토야마 그룹이 지원하는 가이에다 경제산업상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노다 재무상 등 군소 후보들이 막판에 사퇴하며 당 주류파의 단결을 호소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오자와-하토야마 그룹 안에서도 이탈표가 나올 수있어 막판까지 혼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대표 경선은 29일 오전 11시에 치러진다.

1차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나오지 않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르는 만큼 여기서 중도파 등의 표심에 따라 당 대표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9월 경선에서는 간 총리 206표 대 오자와 전 간사장 200표로 의원들의 표심이 갈렸다.

상·하원의 총리 지명 선거는 30일 열린다. 중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대표가 총리가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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