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날 잭슨홀 연설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4bp(1bp=0.01%) 하락한 2.19%를 기록 중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내린 0.19%에 거래되고 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53%로 7bp 내렸다.
버냉키 의장은 연설에서 “연준은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가지고 있다”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이를 다시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도 국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에 그쳤다.
이는 상무부가 전망한 1.3%에 못미치는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1.1%도 밑도는 결과다.
모건스탠리스미스바니의 케빈 플나건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이 거론되지 않은 것에 반응하고 있다”며 “그는 내달 FOMC에서 이를 논의하겠다며 논란이 가장 적은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