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산업계 칼바람...노스럽 500명 해고

입력 2011-08-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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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로히드마틴에 이어 감원...국무부 무기조달 예산 감축 영향

미국 방산 업계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바람이 심상치 않다.

미국 방산 분야 1위 업체인 노스럽그루먼은 26일(현지시간) 다음달 직원 50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스럽은 지난해 9월에도 500명을 감원했다.

지난 1월 보잉은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C-17 수송기 제조 공장 인력 3700명 중 900명을 줄였고 지난 6월 록히드마틴은 항공 부문 인력 1500명을 해고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무기 조달 예산을 크게 줄인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9·11 테러 이후 노스럽은 국방부의 무기 구매가 늘어난 탓에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국방부가 무기 발주를 줄이면서 매출을 감소세로 돌아섰다.

노스럽 대변인은 “올해와 내년에는 국방 예산 감축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스럽의 매출 감소는 캘리포니아주 경제에 어둡게 만들고 있다.

노스럽 직원 2만3000명 가운데 1만8000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럽의 주력 상품인 F/A-18 전폭기, B-2 스텔스 폭격기, 인공위성 장비 등은 모두캘리포니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노스럽은 다음달 본사마저 캘리포니아주 센추리시티에서 버지니아주 폴스처치로 옮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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