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1945명 중 75%인 1400여명 가량이 자발적으로 혈액 샘플을 제출하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강력한 반 도핑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AAF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각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경쟁자이자 동료인 다른 선수들에게 숨길 게 없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IAAF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 전원의 혈액을 채집해 '생체여권'을 만들고 약물 복용 여부를 엄격히 가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방침에 선수들은 큰 반발 없이 자신의 혈액 샘플을 IAAF에 내고 있다.
대구시 동구 율하동 선수촌 살비센터에 자리 잡은 도핑방지위원회 사무실에는 혈액 샘플을 든 선수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으로 IAAF는 이런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AAF는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와 한국 도핑방지위원회와 손잡고 대회 개막 이전에 선수의 생체여권을 만들었다.
대회 중에는 500차례 이상의 무작위 소변 검사를 시행, 약물 근절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