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방러 기간 중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한국 운송을 위한 가스관이 북한 영토를 통과하는 것을 허용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언론 등에 따르면 이사예프 러 극동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김 위원장이 만일 한국과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협정에 서명하면 북한은 가스 수송관 건설을 위해 영토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사예프 전권대표는 김정일 위원장의 방러기간 내내 특별열차를 타고 김위원장과 함께 이동했던 러시아 고위관리다.
그러나 북한은 가스관 컨소시엄엔 참가 계획이 없으며 북한 영내 가스관 통과 임대 사업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러시아는 오는 2017년부터 연간 백억 톤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한국으로 들여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예프 대표는 또 "김 위원장이 방러 기간 중 러시아 극동지역에 북한 맥주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