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사재 5천억 기부

입력 2011-08-28 11:13 수정 2011-08-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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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개인기부로 사상 최대,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위해 기여하겠다" 밝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8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여,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히고 사재 5000억 원을 출연키로 했다.

정 회장은 5000억 원 상당의 현대글로비스 보유 주식을 해비치 사회공헌문화재단(이사장 이희범. 이하 해비치 재단)에 기부금으로 추가 출연한다. 순수 개인 기부 규모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발표된 자료를 통해 "저소득층 자녀들이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교육을 통한 우리 청소년들의 다양한 미래 희망 실현의 기회 확대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개인적 차원에서의 사회 기여 방안을 오랫동안 고심해 왔으며, 저소득층 인재 육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중요하고, 본인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정몽구 회장은 △저소득층 우수인재 발굴 육성 전문 프로그램 운영 △문화 예술 체육 분야 저소득층 우수인재 양성 △사회적으로 소외된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 지원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앞날을 열어갈 미래 첨단분야 과학영재들을 발굴,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와 함께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높은 이자의 대출을 받아 신용 불량 등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와 관련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 하는 사연들이 가슴 아프다면서 "이 같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해비치 재단은 향후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사업을 재단의 최우선 사업으로 삼아 주력할 예정이며, 정몽구 회장의 소신을 구체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저소득층 인재 육성 및 지원 프로그램을 사회 각층의 의견을 반영,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해비치 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장점인 계층 이동의 역동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의 자녀들이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비치 재단은 정몽구 회장이 평소의 사회공헌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각계의 신망 받는 전문가들로 이사진을 인선하여 공정하고 효과적인 사업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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