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동결된 약 1680억달러(약 181조원) 규모의 리비아 해외 자산에 대해 처음으로 거래가 재개됐다.
리비아 자산에 대한 동결이 해제돼 리비아 자금을 외국에서 운용하는 한 헤지펀드가 거래를 재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8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최근 리비아 자금을 운영하는 약 10억달러(약 1조820억원) 규모의 영국 소재 헤지펀드 'FM 캐피털 파트너스'의 미국 내 거래를 허용했다.
미 재무부는 단 해당 펀드가 자산을 투자자인 리비아투자청(LIA)으로 돌려주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거래를 승인했으며, 영국ㆍ유럽연합(EU)도 비슷한 조건을 걸어 거래를 허가했다.
이 펀드는 리비아 내전 발발 이후 자산을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에 송금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갖고 있다 이번에 반군이 만들 새 정부에 고스란히 돌려주게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앞서 지난 25일 미국 내 리비아 동결 자산 중 15억달러(약 1조6230억원)를 우선 해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금액은 수일 내 리비아에 송금돼 긴급 구호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아랍연맹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외무장관 회의를 갖고 리비아 자산을 추가로 동결 해제할 것을 유엔과 관련국에 대해 요구했다.
아랍연맹은 또 유엔에서 리비아의 각종 대표 자리를 리비아 반군 국가과도위원회(NTC) 측에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