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중계방송 횟수가 많지 않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이틀째인 28일 오후 KBS의 육상선수권대회 홈페이지 응원게시판에는 전날 밤 개막식 후부터 응원글 대신 200여개의 항의성 댓글이 올라왔다.
댓글의 내용은 주관방송사인 KBS의 생중계 시간이 턱없이 적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게시판에는 '집에서 육상 경기 볼려고 일정 취소했는데 KBS는 오락프로 재방송하네'(win12**), '응원도 중계를 해야 할 것 아닌가'(wen15**), '자국에서 개최하면서 독점중계면 독점중계답게 편성을 많이 늘려야지'(ty08**) 등의 글이 줄을 이었다.
28일은 오전 9시 남자 20km 경보 결승을 시작으로 남자 110m 허들,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 여자 멀리뛰기 결승, 남자 100m 결승 등의 경기가 종일 펼쳐졌다.
이 가운데 KBS는 1TV를 통해 오전 8시 55분~10시 40분 남자 경보 결승 등을 생중계했으며 오후 5시 50분부터 약 3시간가량 남자 800m 준결승과 여자 멀리뛰기 결승, 남자 100m 결승 등을 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에는 오전 8시 40분 ~ 낮 12시 KBS 1TV가 여자 마라톤 대회를 생중계한 후 오후 7시부터 개막식을 1시간가량 방송했을 뿐 대부분의 경기는 하이라이트로 대체됐다.
29~30일에는 KBS 2TV에서 오후 6시 50분부터 3시간가량 생중계가 예정돼 있고 KBS 1TV는 오전과 밤 하이라이트를 방송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본 지상파 TBS가 육상선수권 대회를 생중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일본 방송을 찾는 시청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