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 책임준비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로 나타났다.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고객에게 돌려줄 준비자금이 많이 준비돼있다는 의미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삼성생명의 책임준비금은 99조13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생보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삼성화재도 21조6552억원의 책임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역시 손보업계 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책임준비금은 보험사가 장래의 보험금지급 청구, 해약금 등 계약상 책임이행을 위해 회사 내부에 적립하는 금액이다. 금융당국에서 회사의 보험료에 비례해 책임준비금을 쌓도록 유도하기 때문에서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책임준비금도 늘게 된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 다음으로 대한생명(43조3876억원), 교보생명(39조6208억원), ING생명(11조6243억원), 알리안츠생명(11조413억원) 순으로 책임준비금이 많았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에 이어 동부화재(10조2315억원), 현대해상(10조2129억원), LIG손해보험(8조7926억원), 메리츠화재(5조7021억원) 순이었다.
용어설명
책임준비금 = 보험회사가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험료의 일정액을 적립시키는 돈. 책임준비금은 그 성격상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비슷하지만, 지급준비금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반면 책임준비금은 보험사가 사내유보나 자산운용준칙에 따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책임준비금은 보험회사의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 결산기마다 계약종류별로 책임준비금을 산출하도록 법률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