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위축된 해외 건설수주 지원을 위해 인력·예산을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 관련 업무를 건설수자원정책실 건설정책관 소속 1개 과에서 2개 과로 확대하고, 인력(11명)을 보충하는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중동 민주화 시위 등 돌발 변수로 해외공사 관리 업무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중동에 편중된 수주지역을 다변화하려면 중남미·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의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건설정책관 소속의 ‘해외건설시장지원과(가칭)’를 신설하고 총 11명(외부 인력 증원 6명 포함)을 배치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과에서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유럽·북중남미 등으로 나눠 수주전략을 수립하고, 자원-인프라 연계사업 발굴 및 타당성 조사, 수주지원단 파견·발주처 초청 지원 등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기존 해외건설과는 ‘해외건설정책과’로 이름을 바꾸고 해외건설 전반에 걸친 정책 방향 등을 수립하게 된다. 이같은 조직 확충은 권도엽 장관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권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직후 해외건설 수주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직 및 인력 충원 등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내년 신시장 개척자금 등 주요 해외건설 예산을 종전 40억원에서 125억원으로 3배 이상 늘리는 방안을 예산 당국과 협의 중이다.
다음 달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범정부 차원의 ‘중동인프라수주지원센터’를 설립해 중동에서 쏟아질 플랜트는 물론 주택, 담수플랜트 등 대형 국책사업 수주 지원에도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돌파구로 해외 수주물량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인력과 예산을 확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