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파리도 새냐” 당 지도부에 직격탄

입력 2011-08-29 11:00 수정 2011-08-29 13: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시장 경선 출마 안해… 박근혜 침묵 아주 잘못됐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최종 투표율(25.7%)에 애써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당 지도부를 향해 “파리도 새냐”며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헛소리다.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파리도 새라는 얘기와 똑같다”며 격앙,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는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승리” “내년 총선의 희망을 봤다” “보수층의 결집이 확인됐다” 등의 말로 주민투표 무산을 자위한 바 있다.

여론을 수렴하는 최일선의 여의도연구소장이기도 한 정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안 좋다. 그것 때문에 얼마나 (민심이) 나빠졌는데”라며 주민투표가 가져온 민심 이반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를 전제로 둬야 하기 때문에 후보 경쟁력이 압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후보군으로 꼽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내) 경선에 참여 안 한다”며 불출마 뜻을 확고히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6일 당과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 시장에 대해 “권력자로서의 굉장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남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자기 생각만 하는 아주 대단한 권력자의 전형”이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또 이번 무상급식 전쟁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도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아주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엔 “당원들도 열심히 뛰는데 당 지도자라는 사람이 안 돕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아주 당연한 문제”라고 말했다.

홍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박 전 대표와 오 시장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낸 정 의원은 무상급식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21일 오 시장이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연계하겠다고 하자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뜻의 라틴어 ‘쿼바디스 도미네(Quo Vadis Domine)’를 인용, “쿼바디스 한나라!”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불황에 날개 단 SPA 패션…탑텐·유니클로 ‘1조 클럽’ 예약
  • 치솟는 환율에 수입물가 불안...소비자물가 다시 뛰나
  • '잘하는 것 잘하는' 건설업계…노후 주거환경 개선 앞장
  • SK온, ‘국내 생산’ 수산화리튬 수급…원소재 경쟁력 강화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503,000
    • -0.05%
    • 이더리움
    • 4,755,000
    • +3.01%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3.49%
    • 리플
    • 2,047
    • -4.92%
    • 솔라나
    • 358,300
    • +1.01%
    • 에이다
    • 1,493
    • -0.6%
    • 이오스
    • 1,148
    • +7.49%
    • 트론
    • 299
    • +4.91%
    • 스텔라루멘
    • 837
    • +3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000
    • -0.4%
    • 체인링크
    • 24,950
    • +8.57%
    • 샌드박스
    • 730
    • +39.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