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솟고 있는 물가는 당초 목표치인 4.0%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서울파이낸셜클럽 초청강연에서 “경제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지만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한국도 하방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수요는 일자리와 소득증가세에 의해 수출보다 성장부문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대외경제 쪽에서의 위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6월30일 발표한 하반기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0%에서 4.5%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치솟는 물가와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 압력 위험이 곳곳에 깔려 있어 올해 전망치인 4.0%보다 약간 높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기상이변이 없다면 물가상승률은 내달 3%대, 올 연말 3% 초.중반대로 진정되면서 목표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의 취업자 수 33만명 증가 예상과 관련해서는 “고용 전망은 초과달성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에 대해서도 “목표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