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29일 “경상수지가 8월 이후 소폭 흑자만 내더라도 올해 전망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이날 ‘7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이후 브리핑에서 “8월 수출 증가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하계휴가가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 수치만 보고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 49억달러 흑자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 소폭 흑자만 내도 올해 경상수지 전망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8월 경상수지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수출품이 조기 선적된 만큼 8월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7월 EU(유럽연합) 지역에서 수출 감소세 확대와 관련해 “6~7월 대유럽 수출이 작년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선박 수출이 줄어든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면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대미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LCD 수출 부진 등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7월 기타투자 유출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축소 등 외환규제가 7월1일부터 시행되면서 은행의 차입금 상환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