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맞물려 하락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과 LG상사의 하반기 주가 전망이 밝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 모두 자원개발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시적인 조정에서 벗어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6일 현재 전일대비 150원(0.45%) 떨어진 3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분기 원자재값 강세 수혜와 미얀마 가스전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4월27일 4만4000원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후 차익 매물과 2분기 기대치에 모자란 실적에 주가가 일시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와의 시너지 효과 및 자원개발에 대한 가치 상승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그룹 시너지 효과 및 자원개발에 대한 평가가 드라마틱하게 커질 전망”이라며 “2011년 300억원 수준에 불과한 자원개발 이익이 2014년에는 5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올 하반기부터는 암바토비 니켈광, 나라브리 유연탄광 생산이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LG상사는 26일 현재 전일대비 2700원(5.51%) 오른 5만1700원을 기록중이다. LG상사는 그동안 유가와 유연탄 가격 상승을 모멘텀으로 올해 주가가 꾸준하게 오르면서 7월28일 사상 최고치인 6만3800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가 더하면서 5만원대까지 밀려났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무역부문 영업이익이 부진할 수 있겠지만 자원개발 수익에 따른 이익력 약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올해 37.3%의 비중을 차지했던 유연탄부문 이익 비중이 내년에는 40.4%로 상승할 전망이고, 추가 지분 취득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9월말 이후에는 중국 유연탄 내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를 바탕으로 한 최근 주가 하락은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두 전문가가 제시한 양사의 목표주가는 각각 5만7000원, 7만20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72.73%, 39.26%의 상승여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