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는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애플의 히트 상품의 디자인 개발을 감독한 애플의 핵심적인 인물이다.
산업 디자인 회사 에코 디자인의 에릭 찬 CEO는 “팀 쿡 신임 CEO는 애플 경영에 핵심적인 인물인 반면, 아이브는 디자인 부문에서 잡스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찬 CEO는 이어 “애플 성장에는 조나단과 잡스의 조합이 필연적이었다”며 “그들은 서로를 신임하고 기업 발전을 위한 선견지명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애플은 잡스 없이도 성공적인 제품을 내놔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 전 애플 디자인 담당 임원은 “애플이 위대했던 이유는 디자인에 대부분의 회사가 투자하지 못할 만큼의 많은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잡스가 사임한 이후 쿡 CEO가 애플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어나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43세인 조나단 아이브는 1992년 애플에 합류해 1997년 30살의 나이로 애플 디자인 부사장에 올랐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브가 올해 말 애플과 맺은 3년 계약이 만료된 후 애플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디자인 회사 애뮤니션의 브루너는 “잡스가 경영에서 물러나면 아이브가 자리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아이브 마저 떠나면 쿡 CEO가 애플의 제품이 이전과 같은 발전을 계속 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브가 애플에 남아 있을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