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인들에 대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공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더글라스 오버헬먼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 정가의 정치적인 벼랑 끝 전술로 인해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꾸 미뤄지고 있는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의회 비준과 도로 건설 관련 입법이 정쟁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버헬먼 CEO는 “미국 정치가들은 법정채무한도 증액 협상 과정에서 무능함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다”고 힐난했다.
그는 또 “최근 워싱턴 정가 분위기를 살펴보면 한국과의 FTA가 의회 승인을 빨리 받을 가능성이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면서 “FTA는 미국 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산업계에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고 정치적 이슈에 대해 언급을 꺼려 왔던 회사 성향을 감안하면 오버헬먼 CEO의 정치인들에 대한 강력한 비난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는 현재 의회 지도자들이 재정적자 감축에 대해 해법을 찾기 전까지 정치헌금을 기부하지 말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홀푸즈의 월터 롭과 JC페니의 마이론 울먼 등 100여명의 CEO들이 슐츠의 주장에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