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국내 최초로 시행된 주파수 경매와 관련 "전문가들은 1.8㎓의 적정대가를 1조5000억원 정도로 관측했다"며 "향후 경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통신요금 압력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장은 1.8GHz 주파수 입찰을 포기 직후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요을 포함한 1.8㎓ 대역 입찰 중단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유무선 연동 등 새로운 시장을 위해 엄청난 돈을 써야 하는데 이번 경매에 돈을 쏟는 게 옳은 일인가 생각했다"며 "통신사업자는 클라우드 등 새로운 역사적 역할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KT가 1.8㎓ 갖고 SK텔레콤이 800㎒ 갖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좋지만 과열 현상 우려 및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며 "더 이상 1.8㎓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아침에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진행했고, 역사적 과제에 투자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향후 통신사업을 비롯해 전체 경제산업의 발전을 위해 CCC(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및 스마트워킹, 콘텐츠 사업 등에 계속해서 투자해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