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금융서비스 계좌) 선두주자인 삼성증권의 주가하락이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 업종 내 주도적인 지위 및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1분기(2011년 3~6월) K-IFRS 개별 기준 순영업수익은 전분기대비 3.4% 늘어난 276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은 33.2% 증가한 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랩,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상 품 판매수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거래대금 증가와 브로커리지 부분의 실적 증대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며 “광고비 등의 판관비 감소 , 자회사 배당금 수익 등이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의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핵심 수익원인 리테일 부문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주식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수익 기준으로 최상위 점유율이 유지되고 있고 랩과 수익증권 합산 수수료 수익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조정은 실적대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만원을 하회하는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35배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황에서 역사적 저점 수준의 주가까지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랩어카운트 역시 연간 수수료수익 10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증시 급락으로 수익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됐지만 수익 급락을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