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2,3위 은행이 합병해 역내 최대 은행이 탄생한다.
그리스 2대 은행인 유로뱅크와 3대 은행인 알파뱅크는 국가 부채위기 해소 차원에서 합병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은행의 이사회는 29일 합병 계약을 승인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두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자산 규모 1500억유로(약 233조6000억원), 지점 2000개 이상, 예금 800억유로의 그리스 최대 은행이 출범하게 된다.
유로뱅크 관계자는 합병이 주식교환 형식으로 이뤄지고 12억5000만유로 상당의 신주인수권부 사채와 5억유로 상당 회사채가 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뱅크에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타르의 개인 투자자들도 합병은행에 참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합병은행의 회장은 야니스 코스토포울로스 알파은행 회장이 맡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그리스 은행부문의 구조개혁을 촉발하는 한편, 이들 두 은행이 국가 유동성지원 체제에 기대는 사태를 피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 은행 주식은 신용등급 강등, 예금인출 및 대출상의 타격 등으로 올해 들어 55% 이상 폭락한 상태다.
특히 올 들어 그리스가 유럽연합(EU)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받은 후 알파은행은 50% 떨어졌으며 유로뱅크는 54%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