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효과'에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코스피는 이달초 폭랑장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80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5포인트(2.84%) 오른 1829.5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다음달 새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20포인트 넘게 오르며 1800선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도에 178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기관 매수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했고 코스피는 장 한때 3% 넘게 오르기도 했다.
기관은 이날 3095억원을 순매수 하며 모처럼 지수 상승을 주도 했다. 기금이 1048억원 어치를 사들었으며 보험과 투신권도 각각 810억원, 733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95억원, 230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음식료품(-2.03%)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화학, 기계업종이 5% 넘게 급등했으며 운송장비, 의료정밀 업종도 3% 가량 올랐다. 코스피 지수 호조에 증권업종도 3.69% 상승했다.
대형주 강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조선주들이 하반기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9.06%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 대우조선해양(7.18%), 삼성중공업(5.25%), STX조선해양(5.83%) 등도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7.12%), S-Oil(6.61%), LG화학(4.89%) 등 정유화학주들도 강세였다.
상한가 22개 종목을 포함한 68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더한 173개 종목이 하락했다. 3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