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2011년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하며 8월 제조업의 업황BSI가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7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 2008년 11월 13포인트 하락한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해 7월 103 이후 1년째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그러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하회하면 그 반대다.
기업별로는 수출기업은 전달보다 15포인트 하락한 76, 내수기업이 8포인트 내린 83을 각각 기록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졌다.
부문별로는 매출BSI의 8월 실적이 전달보다 9포인트 떨어진 95로 나타났다. 채산성BSI는 86으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내린 86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묻는 제조업의 9월 업황전망BSI는 86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는 답변이 크게 늘었다. 8월 제조업 애로사항 중 이 같은 답변은 16.8%를 차지해 전달의 9.3%에 비해 7.5%포인트 늘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은 16.8%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기도 악화했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BSI는 81로 전달보다 3포인트 내렸다. 9월 업황전망BSI는 83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비제조업 역시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달 12.3%에서 8월 16.3%로 4.0%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