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회복 기대에 급등...다우 254.71P↑

입력 2011-08-30 05:59 수정 2011-08-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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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 3위 은행 합병...美 소비지표 호조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그리스 2,3위 은행의 합병소식과 미국의 소비지표 호조, 허리케인 아이린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 등에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4.71포인트(2.26%) 급등한 1만1539.2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26포인트(3.32%) 오른 2562.1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10.08로 33.28포인트(2.83%) 뛰었다.

허리케인 아이린 피해를 우려해 한때 이날 휴장을 검토했던 뉴욕증시는 정상적으로 개장했다.

키네틱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아이린 피해 예상 규모는 지난주 140억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약 26억달러로 떨어졌다.

금융주에는 호재가 이어졌다.

그리스 2위 은행인 유로뱅크와 3위 은행 알파뱅크는 이날 국가 재정위기 해소 차원에서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이 합병하게 되면 자산 규모가 1500억유로(약 233조6000억원)에 200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한 그리스 최대 은행이 출범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의 재정위기 탈출 노력이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리스증시 ASE 지수는 이날 14% 폭등해 20여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본확충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중국 건설은행 지분 5.2%를 매각해 83억달러를 조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8.1% 폭등했다.

미국 소비지표 호조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달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며 전문가 예상치 0.5%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도 전월보다 0.5% 늘어나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사가 허리케인 아이린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안도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AIG가 7.4%, 메트라이프가 5.9%, 올스테이트가 8.6% 각각 급등했다.

은행주도 그리스 은행 합병과 BoA의 중국 건설은행 지분 매각 소식에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가 3.9%, 웰스파고은행이 3.4%, 씨티그룹이 4.9% 각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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