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4개월만에 온라인 쿠폰사업에서 철수해 그루폰 사업모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전문 매체 매셔블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우리의 소셜커머스인 ‘딜스’에 대한 지난 4개월간의 실험 결과, 몇 주내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가 7억5000만명을 웃도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난 4월말 서비스를 시작한 딜스가 그루폰과 리빙소셜 등 기존 업체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페이스북은 처음에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지난 6월에 샤롯테와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등 3개 도시로 사업을 확장하다 전격적으로 철수를 결정해 업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고 매셔블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쿠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루폰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 6억4470만달러(약 6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순손실이 1억27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알티미터그룹의 제리미야 오양 파트너는 “그루폰의 온라인 쿠폰은 유용한 상품이나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너도나도 이 사업에 진출하는 바람에 이익을 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