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 카카오톡, 제2의 ‘큐큐(QQ) 메신저’ 되나

입력 2011-08-30 07:21 수정 2011-08-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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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카카오 유상증자 참여…50억원 투자 진행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가 게임 ‘미르의 전설’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진출, 제2의 ‘큐큐(QQ) 메신저’ 등장을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29일 2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점유율 1위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사업 동반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가 보유한 스마트폰 게임들을 카카오톡에 노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만약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에 게임이 서비스 될 경우 사용자들은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간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모바일인터넷을 활용, 가입자 간에 자유로운 형식의 소통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가장 활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게임회사인 텐센트는 페이스북 회원수보다 많은 6억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큐큐(QQ) 메신저’라는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해 현재 중국 게임 매출 1위, 기업가치 약 46조원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따라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회원수를 보유한 카카오톡이 한국판 큐큐메신저로 거듭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위메이드를 비롯해 DCM, 한국투자파트너스, 매버릭캐피탈 등 5곳으로부터 총 206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7월 26일 카카오재팬을 설립한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미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남철 위메이드 부사장은 “국내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닌 카카오톡에 게임이라는 촉매제를 더해 폭발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위메이드와 카카오는 궁극적으로 페이스북과 징가의 결합이 보여준 소셜 네트워크 파워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보유하고 있는 2200만 가입자 기반을 활용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어떤 게임회사든 카카오톡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카카오톡은 PC온라인이 아닌 모바일 기반이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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