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녹십자생명의 M&A가 순항하면서 보험업계의 M&A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은 내달 중 최종 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양측은 KTB사모펀드가 보유했던 녹십자생명 지분 25%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경영권까지 넘기는 쪽으로 논의가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녹십자생명에 대한 실사를 벌인 바 있다.
현재 녹십자생명은 녹십자홀딩스가 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1%는 우리사주가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녹십자홀딩스의 보유지분 가치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녹십자생명 M&A가 가시화되면서 다른 보험사 M&A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형사 중에서는 주요 주주들이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교보생명과 보고펀드가 대주주인 동양생명에 대한 M&A설이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매각을 공식화한 에르고다음도 프랑스 악사그룹의 실사를 받았고 외국계 사모펀드나 국내 시중은행의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인 KB금융 등의 움직임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