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전력사용제한령이 내달 9일 해제된다. 그동안 전력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던 산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전력난 해결책의 일환으로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할 지역에 있는 대규모 공장 등에 의무화했던 전력사용제한령을 예정보다 2주가량 앞당겨 해제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력 수요가 당초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산업생산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호쿠전력 관할 지역에서는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3현을 중심으로 9월2일부터 전력사용제한령이 해제되고, 이외 지역은 당초 예정대로 9일에 종료된다.
앞서 일본 정부는 대지진으로 인한 발전시설 피해로 부족한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500kw 이상의 주요 전력 소비자인 기업에 대해 순간 최대 사용전력을 작년 여름 대비 15% 줄이도록 의무화했다.
일본에서 전력사용량은 제1차 석유위기가 있었던 1974년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할 지역에서는 지난 7월1일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력 사용량을 강제적으로 제한했다.
이후 9월부터는 기온 하락 등으로 전력 수급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등이 나서 전력사용제한령의 해제를 논의, 전력사용제한령을 앞당겨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전력사용제한령을 해제한 후에도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내에 있는 대규모 공장 등에는 자주적으로 15%의 절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가정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