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휴양지와 고속도로 인근 편의점 점포가 늦더위를 즐기는 피서객들과 벌초객들로 붐비면서 특수를 누렸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오랜 장마끝에 30도를 웃도는 때늦은 무더위가 지속 됐던 지난 8월 18일부터 29일까지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간보다 32.2%나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가장 판매가 급증한 상품은 아이스커피로 나타났으며 무려 275%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썬크림 233%, 얼음 171%, 커피류 90%, 아이스크림 88%, 봉지라면 87%, 생수 85% 순으로 나타났다.
입지별로 매출을 살펴보면 전국 해변가에 위치한 점포는 69%, 계곡이나 등산로 등에 위치한 점포는 57%가 매출이 뛰었다. 올 여름 잦은 비로 인해 피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사람들이 뒤늦게 휴가지를 방문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2% 매출이 상승한데 비해 경기도 39.8%, 경상도 36.4%, 전라도 35.0%, 부산32.9% 순으로 지방에서 매출이 더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떠난 피서객들이 지방 휴양지로 이동한데다 벌초객까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에 폭염이 이어진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주말 3일간은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며 휴게소 편의점 매출이 폭증했다. 가평, 오산 등 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위치한 10개의 훼미리마트 휴게소점포는 매출이 무려 8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무더위에 전국 피서지 인근 및 휴게소 매출이 급증했다”며 “앞으로 추석 기간까지도 늦은 여름 피서를 즐기는 고객이나 성묘객들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어 인근 점포의 재고를 지난해 50% 이상 확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