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우리나라 증시 반등으로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35분 현재 2.40원 내린 1071.4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상승에도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1074.00원에 개장했다.
역외 환율이 전일 종가에 비해 0.10원 오른데다 증시가 최근 오름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증시가 환율 방향성 판단에 주는 영향력이 줄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우리나라 은행권은 저가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했다. 하지만 이후 역외가 달러 매도를 강화하자 달러 매수 포지션을 처분하면서 환율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세는 약화했지만 어제 환율이 7.80원 내린 만큼 1070원대 초반을 하단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전 중에는 하락폭이 더 커지기는 어려울 듯 하다”며 “증시가 상승폭을축소하면 환율은 상승 반전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은행 딜러는 “경기 불안감이 여전한 점과 1070원대에서의 당국 개입경계감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말은 맞은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도 지난 이틀간 대부분 소진하면서 이날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2엔 내린 76.89엔이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015달러 내린 1.4515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