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식품업체 브라이트푸드가 호주 기업에 눈독 들이고 있다.
브라이트푸드의 거쥔제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호주 마나센푸즈 지분 75% 인수 서명식을 갖고 “호주 식품기업 인수합병(M&A)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마나센푸즈는 제빵 브랜드 알바트로스와 해링턴 초콜릿 등을 보유한 호주 굴지의 식품기업이다.
브라이트푸드는 지난주 마나센푸즈를 소유한 사모펀드 챔프와 지분 75%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인수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브라이트푸드는 챔프측에 약 4억호주달러(약 456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브라이트푸드는 적극적으로 해외 M&A에 나섰으나 유럽과 호주에서 번번이 경쟁사에게 입찰 경쟁에서 패했다.
회사는 지난해 호주 화학업체 CSR의 설탕 부문 인수를 시도했으나 윌마인터내셔널에 패했다.
올 초 프랑스 요쿠르트업체 요플레 지분 인수에도 나섰으나 하겐다즈를 보유한 다국적 식품기업인 제너럴 밀스에 밀렸다.
마나센푸즈는 회사의 첫 해외 M&A 성과인 셈이다.
거쥔제 부사장은 “이번 인수 성공으로 일부 호주 기업들이 우리측에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왔다”면서 추가 M&A 기대를 높였다.
브라이트푸드는 향후 5년안에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자산 인수는 중국 내 급증하는 수요에 대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