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정부 부채 이슈는 관련 책임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균형잡힌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실적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30일 로빈 파브룩(Robin Parbrook) 슈로더 아시아 주식 총괄 펀드 매니저는 “기초 GDP대비 정부 부채수준은 워낙 낮기 때문에 손실규모가 크더라도 시간을 두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GDP대비 부채 규모는 2009년 이후 급상승하면서 이머징마켓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 추세선을 훨씬 넘었을 뿐 아니라 바젤 위원회가 경기역행적 완충 자본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기준도 넘어섰다.
그는 “현 시점에서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중국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금융시스템 내 부채 규모가 지나치게 높은데 따른 구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의 채권 투자 관련 지표와 부동산 투자 지표를 살펴보면 긴축된 대출 규제 환경 대문에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정책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고평가 돼 있고 대부분이 소수 부유층의 투기처가 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이 확장정책에 쉽게 나서지 못할 것이란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이 갑자기 확장정책을 펼쳐서 부동산 버블과 지나친 채권 투자로 인한 자본수익률 감소의 문제를 키우고 지방 정부 부채 문제를 악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이 조만간 확장 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이러한 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는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상과 반대로 중국이 확장 정책을 펼쳐 은행을 통해 보다 많은 부채를 발생시킨다면 증시는 모르핀 효과에 의해 급등할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