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의 올 상반기 순이익(연결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2011년 상반기 연결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은 41조67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49% 감소했다.
매출액은 709조1000억원으로 17.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10% 감소한 51조4191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자동차, 화학업종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IT제품의 가격약세,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9.23%로 지난해 말 대비 4.67%p 감소했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보다 60.14% 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도 각각 55.82%, 47.01% 커졌다.
연결기준 매출영업이익률은 7.25% 별도기준 매출영업이익률 7.45%보다 다소 낮아 종속회사의 수익성이 지배회사의 수익성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이른바 '차·화·정' 업종들의 순이익 증가가 눈에 띄었다.
자동차 수출호조가 지속되면서 운수장비업종의 순이익이 34.20%, 정유정제 마진 증가 등으로 화학업종의 순이익이 45.27% 늘었다. 기계업종 역시 34.24%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LCD 등 IT제품 가격 하락으로 전기전자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저운임·고유가 등에 따른 운수창고업과 전기가스업도 적자를 기록했다.
섬유의복(96.08%↓), 의약품(81.83%↓), 음식료품(64.38%↓)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IFRS(국제회계기준)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171개사 중 분석 가능한 15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