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긴축고삐를 더욱 죌 전망이다.
인도 중앙통계청은 30일(현지시간) 회계 1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연율 7.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7.8%보다 둔화한 것이나 전문가 예상치 7.6%는 웃도는 것이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주 “인도 소비는 임금 상승 추세에 힘입어 여전히 왕성하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데비카 메흔디라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경기가 둔화할 위험이 있으나 RBI의 최우선 순위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있다”면서 “인도가 연말까지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도 도매물가지수(WPI) 상승률은 지난해 말부터 9% 선을 웃돌고 있다. 지난달 WPI 상승률은 9.22%에 달했다.
이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 중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