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블레이크, 볼트와 대등한 실력을 보이다.

입력 2011-08-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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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우승한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의 폭발력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30일 남자 100m 결승에 대한 ‘생물학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블레이크의 순간 최고 속도는 1라운드의 볼트보다 약간 빠른 정도다.

28일 열린 남자 100m 결승 기록인 블레이크의 9초92는 우사인 볼트의 1라운드 기록(10초10)보다 좋다.

100m를 달리는 동안 블레이크의 평균 시속은 36.3㎞로 1라운드에서 볼트가 달린 35.6㎞보다 시속 0.7㎞ 빨랐다.

그러나 승리를 확신한 볼트는 70m 부근부터 속도를 줄여 확실히 더 낫다고 보기 어렵다.

블레이크의 출발 반응 시간은 0.174초다. 이는 볼트의 1라운드 기록(0.153초)보다 느린 수치다.

폭발력은 비슷했다. 블레이크는 30~47m 구간에서 초속 11.41m로 속도를 올렸다.

반면 볼트는 1라운드 30~50m 구간에서 블레이크보다 조금 느린 초속 11.25m로 달렸다.

47~64m를 달리는 동안 블레이크는 속도를 최고로 높여 초속 11.70m로 질주했다. 이 역시 볼트의 1라운드 최고 속도(초속 11.64m)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42.12㎞(블레이크)와 41.9㎞(볼트)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의 볼트 기록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당시 0.146초 만에 출발한 볼트는 40~60m 구간에서 이미 초속 11.98m까지 속도를 끌어올렸다.

가장 폭발적인 질주를 선보였던 60~80m에서는 무려 초속 12.42m를 찍었고, 결승선에 들어올 때까지 초속 12m대의 기록을 유지했다.

반면 블레이크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64m를 지난 뒤 계속 속도가 떨어져 중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보폭은 볼트와 비교하면 너무 짧았다.

긴 다리를 이용해 ‘학다리 주법’을 펼치는 볼트가 41~42보 만에 100m를 주파했다. 그러나 블레이크는 결승선까지 47걸음이나 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초19로 4위에 오른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가 볼트와 비슷한 보폭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르매트르는 결승에서 달린 7명 중 가장 적은 41보 만에 결승선을 끊었다.

그러나 전체 선수 중 가장 느린 출발 반응 속도(0.179초)를 보였고 중반 이후 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이를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

블레이크의 기록은 한국에서 작성된 남자 100m 기록 중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볼트가 지난해 5월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기록한 9초86이 1위다. 블레이크의 이번 기록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작성한 9초92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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