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0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새 총리에 대해 "협력기조를 꾸준히 유지 강화함으로써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면서도 "과거를 직시하는 가운데"라는 단서를 달았다.
'과거를 직시한다'는 정부의 언급은 그간 역사 문제에서 극우적 시각을 보여 온 노다 총리에 대해 어느 정도 경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다 재무상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A급 전범은 전쟁범죄자가 아니다"는 자신의 2005년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일각에서는 노다 재무상의 과거 언행을 볼 때 양국의 최대 현안인 독도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전보다 더 첨예해지는 등 한일 관계가 더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개인적인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게 총리의 자리에 오르면 국익 차원에서 외교정책을 펴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새 내각도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