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홀딩스가 자회자 동화오토앤비즈를 통해 국내 최고 규모의 중고자동차 매매 시장에 진출한다.
동화오토앤비즈는 지난 30일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의 10월 오픈을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열어 매매단지를 사전 공개했다.
중고차 매매 사업은 동화홀딩스가 약 5년 전부터 추진해 온 신성장 동력으로 수익성이 나지 않는 인천 유휴 목재단지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마련된 전략이다.
게다가 지난해 기준 국내 신차 판매량은 140~150만대인 반면 중고차는 200만대 정도가 거래돼 시장에 대한 가능성도 높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4%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이은 신차 출시로 중고차의 연식이 짧아지고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상주인원 2000~3000명, 1일 유동인구 5000~10000명 규모가 기대되는 엠파크는 엠파크 타워와 엠파크 랜드로 구성돼 있다.
엠파크 타워는 연면적 9만 9873㎡, 지하 1층 ~ 지상 9층 규모의 백화점식 복합 매매 단지로 차량 전시 대수 7000대, 150여개 매매 상사가 입점 가능하다. 엠파크 랜드는 국내 최초 로 시승 트랙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동화오토앤비즈가 엠파크를 통해 가장 먼저 기대하는 성과는 ‘기존 중고차 매매에 따른 소비자 불만사항’ 해소다. 이를 통해 중고차 매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 신뢰도는 높인다는 전략이다.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문제점은 △품질에 대한 불안감 △허위 매물 △매매단지 노후화 △거래 불투명 등이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지난해 중고차 거래 관련 조사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사업자 간 중고차가 거래된 사례는 55%에 불과했다.
또 허위 매물 차단을 차단할 수 있는 차량 입출고 관리 시스템 구축했다. 판매 등록이 안 돼 있는 차량은 원천적으로 엠파크 단지 내부에 들어올 수 없으며 매매 상사를 통해 판매 완료가 확인된 차량만 외부로 나갈 수 있다.
단지 내 차량 정보는 통합 정보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사이트,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등에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있어 허위 매물의 원천적 차단이 가능하다.
엔파크는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매매단지 시설 노후화 문제도 해결했다. 우선 지상 2~3층에는 800대 수용가능한 고객 전용 주차장을 비롯해 음식점, 편의점, 오락 시설 등 휴게 공간도 마련했다.
단지 내 중고차 검색이 가능한 정보 전달 시스템 ‘디지털 키오스크(Kiosk)’를 40대 이상 설치했다. 이를 통해 가격, 연식, 주행거리 등 원하는 차량의 세부 정보 검색은 물론 매매상사 정보, 단지 내 편의 시설 및 층별 안내 등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키오스크 외에 온라인 사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차량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자동차 성능 검사, 정비 서비스는 물론 금융, 보험, 등록 업무를 지원하는 시설이 입주해 있으며 특히 인천 서구청의 자동차 이전·등록 출장 민원실이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엠파크 내에서 중고차 구매의 모든 과정이 원스톱 서비스로 처리된다.
또 인천 서구청,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고차 전문가 육성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인천시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중고차 매매 전문 딜러 양성 과정을 운영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배출된 전문 딜러들은 엠파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향후 동화오토앤비즈는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 육성 계획인 ‘오토 케어 프로젝트’와 연계해 엠파크를 중심으로 하는 18만 평의 부지를 자동차 복합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대원 동화오토앤비즈 대표(사진)는 “엠파크를 통해 구축된 유통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2012년 연간 차량 거래 대수 6만 대, 거래 규모 7000억 원, 매출 2,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중고차는 물론, 신차까지 포함한 B2B, B2C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엠파크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선진화된 중고차 매매 시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 거래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세계 자동차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