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기준으로 전체 근로자의 명목임금은 월 279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30일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120.6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전년에 비해 3.9% 줄어든 월 231만300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용근로자는 실질임금이 246만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6%나 감소했다.반면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으로 771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 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으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내며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은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제로는 임금 수준이 낮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명목임금 중 특별급여와 초과급여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상황에서 물가가 크게 올라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취업자 수는 1379만명으로 전년 동월(1361만4000명)에 비해 1.3%(17만6000명) 늘어나 고용 시장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