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늦더위로 여름철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가 7175만kW(공급예비력은 586만kW, 예비율 8.2%)를 기록했다. 지난달 19일(7139만kW)에 세워진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경신한 것이다.
올 여름 유난히 비가 많아 당초 예상과 달리 처서가 지난 후 찾아온 늦더위로 인해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지경부는 앞으로 30도 이상의 늦더위가 9월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당초 이번 주까지 가동할 계획이었던 비상대책본부를 9월9일까지 일주일 연장키로 했으며 비상대책본부는 전력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급상황 불안 시에는 상황에 맞게 수준별 대응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고, 송변전소 고장예방 관리 등을 통해 공급차질을 막기로 했다.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절전한 업체에 대해 보상제를 실시하는 등 최대전력수요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는 오후 2시~4시 적정 실내온도 유지, 냉방기 순차운전,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자제 등 전기에너지 절약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