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월평균 비용이 4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의 표본 기업체 3273곳을 대상으로 ‘기업체 노동 비용’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402만2000원으로 전년의 386만6000원보다 4.0%(15만6000원)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할 때 드는 비용의 합계로 정액급여, 초과급여, 성과·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금, 복리비, 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713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이 201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은 312만2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516만9000원)의 60.4%에 불과했다.
직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316만6000원으로 전년(301만4000원)보다 15만2000원(5.0%) 증가했다.
반면 간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85만6000원으로 전년(85만2000원)에 비해 4000원(0.5%)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국민연금, 고용보험료 등 법정복리비용은 1인당 26만7000원으로 전년(25만9000원)보다 2.9% 증가했으나 주거비, 식비, 보육료 지원금 등 법정외 복리비용은 1인당 16만9000원으로 전년(18만5000원)에 비해 8.5% 줄었다.
이재흥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지난해 기업체 노동비용은 직접노동비용 위주로 증가하고 복지 지원과 관련한 간접노동비용은 정체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복리후생이 대기업보다 열악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