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 출신 선수 2명이 한국 여대생 2명을 성추행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께 대구시 동구 율하동 육상대회 선수촌아파트 서편출입구에서 외국인 2명이 선수촌 업무 관련용역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여대생 2명에게 지나친 신체 접촉을 했다.
여대생들은 외국 선수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두 선수는 자국의 인사법으로 인사를 하자며 여자들에게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 또 20-30m 정도 함께 걸어가며 계속 과도한 신체접촉을 했다.
성적 수치심을 느낀 여대생들은 그 다음날 고소를 해 성추행을 했던 외국인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해당국가의 대표팀 코치가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고 피해 당사자들이 30일 오후 고소를 취하해 해당 선수들은 ‘공소권없음’ 처분을 받았다.
가해 선수들은 조사를 받는 동안 출국금지를 받았으나 공소권없음 처분을 받자 31일 0시 50분 출국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 육상대회 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선수촌 안팎에서 외국선수들과 접촉이 잦은 여성들에게 외국인과 접촉할 때 조심하라는 당부를 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