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산 냉장고가 기준을 넘는 정부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상계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미국 월풀의 주장을 기각했다.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산 냉장고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요구 관련 예비조사 결과 ‘하단냉동고형 냉장고’가 모두 기준치(전체 가격의 1%) 이하의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월풀은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의 냉장고에 보조금을 주고 있다면서 관련 조사를 지난 3월 상무부에 요구했다. 보조금 문제와 관련된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9일 이뤄진다.
월풀은 이와 별도로 한국과 멕시코 경쟁업체들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제기해 둔 상태다. 월풀은 한국산 하단냉동고형 냉장고에 대해 34.16∼61.82%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상무부는 반덤핑 판매 관련 예비판정은 오는 10월27일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은 8억8100만달러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를 미국에 수출했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한국과 대만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TC는 성명에서 “반덤핑 관세 명령을 폐지할 경우 관련 업계의 피해가 계속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폴리에스테르 단섬유는 주로 침낭과 매트리스, 스키복, 쿠션과 베개, 완구 등의 내부를 채우는데 쓰이는 합성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