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가족들이 망명해 있는 알제리는 카다피가 입국할 경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그의 신병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알제리 신문인 엘-초로우크는 30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이 전일 각료회의에서 “알제리는 리비아 사태와 관한 모든 문제에 대해 국제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카다피가 알제리 영토로 들어오면 알제리는 국제적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그를 체포해 ICC에 넘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카다피 정권의 붕괴 때문이 아니라 카다피 등에 대해 ICC가 발부한 체포 영장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알제리 정부는 전일 카다피의 부인과 아들 2명, 딸이 입국했다고 밝혔다.
다만 카다피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