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발급에도 총량 규제가 실시된다.
신용카드 발급건수가 제한됐고, 카드 대출 증가율에 대한 규제도 마련됐다.
31일 금융당국 및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용카드사의 과도한 외형경쟁을 막겠다는 취지로 신용카드 발급 건수를 연간 3% 이상, 마케팅 비용을 13% 이상 늘리지 말라고 신용카드사들에 지시했다.
현재 카드 발급 건수는 연간 3% 후반에서 4% 후반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의 관계자는 "국민카드 등 새로운 전업 카드사들이 진입하면서 카드 발급 경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드 발급 건수를 제한하는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전월 대비 0.6% 이상 늘리지 못하게 한 당국의 조치와 관련해 대출 수요가 신용카드사로 몰릴 것에 대비한 규제도 도입됐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의 신용대출 증가율을 연간 5% 이내로 제한했다. 이는 평균적으로 전월보다 0.4% 이상 신용대출을 늘리면 안 된다는 의미다.
신용카드사의 카드대출은 지난해 하반기에 54조4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53조7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신용대출은 매주, 매월 금융당국이 점검을 하는 상황"이라면서 "항간에는 은행권 가계 대출로 신용카드 업계가 풍선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하는데 카드사도 규제에 묶여 마음대로 신용 대출을 늘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