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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31일 “현재 펀드 자금 유입(설정)은 유출(해지)의 4배”라며 “유입 강도가 이 수준을 넘은 것은 ‘펀드 르네상스’였던 2007년 7월과 11월 두 차례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현상은 2007년처럼 유입이 유출을 압도한 것이 아니라 유출이 줄어든 가운데 유입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따라서 2007년과 같은 획기적인 자금유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자금유입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07년 5월 이후 국내 주식펀드에 유입된 30조원은 상당 부분 유출된 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시장 변동성에서 자유로운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와 같은 국내자금 흐름의 변화는 기관수급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며 “시장 흐름 측면에 있어서도 이전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이 재연되기 보다는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다져지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