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관련, 청와대 보고에 앞서 당정협의를 열고 실질적인 예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홍 대표는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이 9월15일 대통령에게 보고가 있다”면서 “대통령에 보고하고 난 뒤 당정회의를 하면 (정부안을) 추인하는 당정회의 밖에 안 되니까 15일 이전에 예산당정회의를 분야별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도 전체 예산을 뭉뚱그려 책자로 하지 말고 세분화시켜 해달라”며 “오늘부터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행정부처별 분야별로 예산을 조정해 결과를 당에서 발표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또 민주당 일각에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즉각 사퇴 반대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민주당의 태도가 하루 만에 돌변해 곽 교육감을 비호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곽 교육감이 서울시 임시회에 참석해 ‘죄가 없으니 검찰 조사를 떳떳이 받겠다’고 했는데 죄가 있고 없고는 검찰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에서 침묵하고 있는데 과거 공 전 교육감 비리 때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라”며 “민주당이 대검을 항의방문하고 공 전 교육감을 찾아가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