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시대에 ‘인터넷 공동구매(Collaborative Consumption)’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넷 공동구매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공동으로 구매, 대여, 공유하는 경제 모델을 일컫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날리지앳와튼(Knowledge@Wharton)’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터넷 공동구매라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가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이 트렌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기술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기술을 통해 집과 자동차 등 자산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날리지앳와튼은 인터넷 공동구매가 자산을 구매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보다는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시킨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홈스테이 네트워크 사이트인 ‘에어비앤비(Airbnb)’의 공동창립자인 조 게비아, 브라이언 제스키, 나단 블레차르치크는 여행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방, 심지어 침대 등을 렌트하는 혁명을 일으켰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1만6000개 도시에 있는 다양한 숙소를 연결해주고 있으며 하루밤에만 200만명 이상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숙박할 공간을 찾는 사람들과 비어있는 공간이 있는 사람을 연결한다.
빌려주는 사람과 빌리는 사람은 친구이자 이웃으로 공감을 함께 공유한다.
에어비앤비 회원들은 여관이나 호텔이 아닌 개인 아파트, 별장 등 특별한 장소에서 숙박하며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인터넷 공동구매는 소셜미디어 또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든 작업이 이뤄진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은 강조했다.
스마트폰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한 대를 여러 사람이 나눠 이용하는 방안인 ‘겟어라운드(Getaround)’는 소비자들이 시간제로 자동차를 렌트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용 앱인 ‘리퀴드스페이스(Liquidspace)’는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들이 단 15분 만에 가까운 곳의 업무 장소와 회의실을 찾아준다.
유럽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미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스포티파이(Spotify)’는 소비자들이 아이튠즈 등으로부터 음악을 구매하기 보다는 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 인터넷 나눔 장터인 ‘스냅굿스(SnapGoods)’를 통해서는 사진촬영장비 등 다양한 제품을 일별로 대여할 수 있다.
물론 자신의 집이나 자동차를 제3자에게 빌려주는 데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특정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정은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