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상승폭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17.50%로 전달의 15.07%에 비해 2.43%포인트 올랐다. 이는 통계를 집계한 2003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달 전달(16.72%)에 비해 1.65%포인트 내리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한달새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금리 등락이 널뛰기를 보였다.
문소상 금융통계팀 차장은 “저축은행이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우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같은 기업대출은 줄여 상대적으로 20%대의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이 커지면서 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 차장은 “저축은행의 금리가 오르내리는 것은 기업대출이 줄고 가계대출이 늘어난 구성의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5.25%로 전달에 비해 0.19%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79%로 전달보다 0.09%올랐다. 대출금리는 5.86%로 전달보다 0.06% 상승했다. 대출금리 중 가계대출금리는 연 5.46%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3.08%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도 6.08%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3.00%포인트로 전월보다 0.01% 하락했다.